성한용 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197
원내대표·4선 의원 경륜 박영선 의원, 서울시장 도전
국회의원·구청장 지낸 홍미영 후보는 인천시장 도전
촛불혁명·4차산업혁명 리더십 ‘더 많은 여성성’ 필요
박근혜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지 여성의 실패가 아니다
6월 13일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과연 첫 여성 시도지사가 탄생할까요?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여성 시도지사 도전자는 있었지만, 당선자는 없었습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무소속 김옥선 후보와 황산성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김옥선 후보는 7·9·12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92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던 사람입니다. 남장 여성 정치인으로 유명했습니다. 황산성 후보는 11대 국회의원과 김영삼 정부에서 환경처 장관을 지낸 법조인입니다. 그러나 두 거물 여성의 도전은 출마 자체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1998년과 2002년에는 시도지사에 도전한 여성이 아예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에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와 시민당 이귀선 후보, 광주시장에 한나라당 한영 후보, 울산시장에 민주노동당 노옥희 후보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에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출마해 선전했지만,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아슬아슬하게 졌습니다. 광주시장에 진보신당 윤난실 후보, 울산시장에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가 나섰지만,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에 무소속 이정숙 후보가 도전한 것이 유일한 사례였습니다.
2018년 7회 지방선거는 어떨까요? 4월 1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시도지사 여성 예비후보는 모두 7명입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대한애국당 인지연 후보, 녹색당 신지예 후보입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정의당 박주미 후보입니다.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후보,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입니다. 경남시장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김영선 후보, 그리고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녹색당 고은영 후보입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의원과 세종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의 송아영 부대변인도 있습니다. 여성 시도지사 후보는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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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의 청년실업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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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다움이 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파우스트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여성다움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말은 두고두고 저에게 깨달음과 에너지가 되어줍니다. 저는 여성은 신비롭고 창조적인 힘의 근원지라고 봅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에서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의 원형이 되죠. 저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사회구성원이 되고 젊은이들보다 조금 더 살아 본 어른이 되고 나서는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힘을 지닌 여성다움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임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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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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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정말 친한 누나의 엄마, 저희 가르치시는 선생님인 줄만 알았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친근함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여전하세요. 진정성 있는 홍미영 선생님, 앞으로 가시는 길이 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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