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막전막후 223
당 지도부 선출 대의원 투표 ‘오더’ 금지하던 위원장 모임
2013·2015·2016 확산 추세···8·25 전당대회 앞두고 사라져
모임 주동자 없고 오더 자체가 안 먹히는 풍토 때문인 듯
“대의원 정치의식 높아졌고 대표후보 우열 가리기 어려워”
관성의 법칙은 물체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없던 것이 나타나면 낯설지만, 때가 되면 으레 나타나던 것이 나타나지 않아도 어색합니다.
8월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즈음이면 꼭 얼굴을 내밀던 모임이 있습니다. ‘오금 모임’입니다. 오금은 ‘오더 금지’의 줄임말입니다.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 지도부 선출에서 투표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대의원들의 투표입니다. 대의원 중에서도 각 지역위원회에서 선출하는 대의원이 가장 많습니다. 각 지역위원회 대의원 선출 과정에서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따라서 당 지도부 선거에서 지역 선출 대의원은 위원장의 지시(오더)를 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계파 정치가 판치던 시절 당권을 노리는 각 계파 수장이나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을 회유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하거나 당직 및 공천을 약속했습니다. 위원장의 최종 ‘오더’는 주로 전당대회장으로 출발하는 관광버스 안에서 지구당 고참들을 통해 은밀하게 내려졌고 전당대회장에서 실제 대의원들의 투표로 이어졌습니다.
위원장의 오더에 의해 대의원들이 움직이는 이런 시스템과 문화는 계파 정치의 부산물입니다. 당내 민주주의를 해치는 일로 오랫동안 지탄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에서 ‘오더 금지 모임’이 탄생한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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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4일 민주통합당 김한길 새 대표(가운데)와 최고위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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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창일(제주시갑) 2.권기수(충북 제천.단양) 3.김동철(광주 광산갑) 4.김동환(충북 충주) 5.김부겸(대구 수성갑) 6.김상희(경기 부천시 소사구) 7.김성곤(전남 여수갑) 8.김성주(전북 덕진) 9.김승남(전남 고흥.보성) 10.김영춘(부산 진구갑) 11.김영환(경기 안산시 상록을) 12.김재윤(제주 서귀포시) 13.김춘진(전북 고창.부안) 14.노웅래(마포구갑) 15.문희상(경기 의정부갑) 16.민병두(동대문구을) 17.박병석(대전 서구갑) 18.박완주(충남 천안을) 19.박재호(부산 남구을) 20.박정(경기 파주시을) 21.박준(경기고양시 덕양구갑) 22.배기운(전남 나주시 화순군) 23.배준현(부산 수영구) 24.백재현(경기 광명갑) 25.서영교(중랑구갑) 26.신경민(영등포구을) 27.신기남(강서구갑) 28.신학용(인천 계양구갑) 29.심재권(강동구을) 30.안민석(경기 오산시) 31.양승조(충남 천안갑) 32.오영식(강북구갑) 33.오제세(충북 흥덕갑). 34.우원식(노원구을) 35.우윤근(전남 광양시 구례군) 36.원혜영(경기 부천시 오정구) 37.유기홍(관악구갑) 38.유승희(성북구갑) 39.유은혜(경기 고양 일산동구) 40.유인태(도봉구을) 41.윤후덕(경기 파주시갑) 42.이낙연(전남담양,함평,영광,장성) 43.이목희(금천구) 44.이미경(은평구갑) 45.이상민(대전 유성구) 46.이정환(부산 남구갑) 47.이학영(경기 군포시) 48.이해성(부산 중동구) 49.인재근(도봉구갑) 50.전병헌(동작구갑) 51.조경태(부산 사하구을) 52.조순용(용산구) 53.조정식(경기 시흥을) 54.천정배(송파구을) 55.추미애(광진구을) 56.홍익표(성동구을)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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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자 박지원 후보가 다가오며 손을 내밀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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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제주시 갑), 고연호(서울 은평을), 고인정(경기 평택갑), 권문상(경남 산청거창함양), 김관영(전북 군산), 김교흥(인천 서강화갑), 김기영(서울 서초을), 김동철(광주 광산갑),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김병욱(경기 분당을), 김부겸(대구 수성갑), 김비오(부산 영도),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김성곤(전남 여수갑),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김영춘(부산 진구갑),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 김종길(경남 창원진해), 김종희(경기 용인병), 김홍진(경북 영주시), 노웅래(서울 마포갑), 문학진(경기 하남),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박병석(대전 서구갑), 박수현(충남 공주), 박영선(서울 구로을), 박용모(서울 송파을), 박정(경기 파주을), 박주선(광주 동), 박준(경기 고양덕양갑), 백재현(경기 광명갑), 변광용(경남 거제), 서소연(경남 진주을), 소병훈(경기 광주),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신학용(인천 계양갑) 안민석(경기 오산), 어기구(충남 당진), 오일용(서울 화성갑), 오제세(충북 청주흥덕갑), 원혜영(경기 부천오정), 유기홍(서울 관악갑), 유성엽(전북 정읍), 유인태(서울 도봉을), 윤준호(부산 해운대기장갑),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근규(충북 제천단양대행), 이미경(서울 은평갑), 이상민(대전 유성), 이언주(경기 광명을), 이용선(서울 양천을), 이원욱(경기 화성을), 이정국(경기 안양동안을),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이찬열(경기 수원갑), 이해성(부산 중구동구), 장병완(광주 남구), 전원근(서울 강남갑), 전정희(전북 익산을) 정성호(경기 양주동두천), 조정식(경기 시흥을), 추미애(서울 광진을), 홍익표(서울 성동을)
(원내) 강병원, 강창일, 강훈식, 고용진, 권칠승, 김경수, 김두관, 김병욱(성남 분당을), 김부겸, 김상희, 김영춘, 김정우, 김종민, 김진표, 김철민, 김한정, 김현미, 노웅래, 문희상, 민병두, 민홍철, 박병석, 박영선, 박용진, 박재호, 박 정, 박주민, 박홍근, 백재현, 백혜련, 변재일, 설 훈, 송기헌, 송영길, 신경민, 심재권, 안규백, 안민석, 안호영, 양승조, 어기구, 오영훈, 오제세, 우원식, 원혜영, 위성곤, 유동수, 유승희, 윤호중, 윤후덕, 이개호, 이석현, 이언주, 이찬열, 이훈, 정성호, 정재호, 조승래, 조응천, 조정식, 표창원, 한정애, 홍영표(이상 63명)
(원외) 강래구, 강세현, 고영인, 권문상, 권성중, 김경수, 김기영, 김기운, 김민철, 김성곤, 김시화, 김영록, 김우룡, 김재무, 김정식, 김춘진, 김태용, 박규홍, 백두현, 변광용, 서소연, 손창완, 엄태준, 유진현, 윤종기, 이병훈, 이상덕, 이성로, 이용빈, 이우현, 이재한, 이정근, 이후삼, 장기태, 정동균, 조영진, 조택상, 진성준, 천준호, 최대호, 최민희, 최 진, 최호열, 하정렬, 허대만, 허종식(이상 4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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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운데)와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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