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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2.16 18:42 수정 : 2016.02.16 18:42

박승현의 MLB리포트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가 이번주부터 시작됩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빠른 팀은 19일(한국시각) 투수와 포수들이 훈련을 시작합니다. 4월4일 시즌 개막일 직전까지 선수들은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훈련-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정규시즌을 준비합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을 지켜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면을 세 가지 열쇳말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 미니캠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취재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범경기 시작 날짜입니다. 엘에이(LA) 다저스의 경우 올해 첫 시범경기가 3월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으로 잡혀 있습니다. 21일 투포수가 훈련을 시작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26일부터 훈련에 참가하니까 투수라고 해도 훈련 시작 13일 만에 실전에 나서는 셈입니다. 실전 등판에 앞서 보통 불펜 피칭 3차례, 라이브 배팅에서 피칭, 시뮬레이티드 게임 등의 과정을 거치므로 ‘캠프 시작하자마자 전력으로 던진다’는 말이 공연한 것이 아닙니다.

이게 가능한 것은 선수들이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기 전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트레이너를 고용해 체력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 코치를 통해 기술 지도를 받기도 합니다. 아울러 사전에 열리는 미니캠프에 참가할 수도 있습니다. 또 일찌감치 팀의 스프링캠프지로 이동해 훈련에 몰두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 클럽하우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선수들이 머무는 클럽하우스는 그야말로 ‘시장’이 됩니다. 젊은 선수들은 유니폼과 장비 등을 놔두는 라커를 독차지할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40명을 메이저리그 선수로 보유(40인 로스터)할 수 있습니다(이들 중 25명만 액티브 로스터라고 해서 경기에 출전합니다). 이들만이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단마다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초청선수로 캠프 참가 자격을 줍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올해 12명이 초청을 받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1명입니다. 다저스도 17명이 초청선수이므로 클럽하우스에 57명의 선수가 머물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이들이 모두 시범경기 일정을 마칠 때까지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너리그 캠프가 시작되면 순차적으로 선수들이 추려집니다. 시범경기 일정이 중반을 넘어서면 점차 라커를 독차지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막판이 되면 곳곳에 비어 있는 자리까지 생깁니다. 시장 같았던 클럽하우스는 어느새 적막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경쟁의 결과는 이렇게 냉정합니다.

■ 경기 또 경기

시범경기는 그레이프프루트 리그(플로리다), 캑터스 리그(애리조나)로 나뉩니다. 다저스의 경우 올해 모두 30경기를 소화합니다. 여기에 팀 간의 합의에 따라 경기가 추가되기도 하지만 대개의 팀들이 이 정도 수준의 경기를 치릅니다.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은 오전에 훈련, 오후에는 경기출전조와 훈련조로 나뉘어 일정을 갖습니다. 시범경기 전이라고 해도 하루 종일 훈련장에 있는 것이 아니고 시범경기가 시작되면 오전 팀 훈련은 대개 3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결국 선수들은 시범경기라는 실전을 통해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스스로 컨디션을 점검해 나가는 셈입니다.

올해 많은 한국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습니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는 이들에게 첫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박승현 엘에이/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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