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11.01 10:05
수정 : 2015.05.26 15:07
[함께하는 교육] 김창석 기자의 서술형 논술형 대비법 /
열쇳말·열쇠문장 파악 반복
결론도달 근거 찾기 연습을
21. 논리의 기초 (하)
22. 문제를 파악하는 힘 (상)
23. 문제를 파악하는 힘 (중)
어떤 시험도 마찬가지이지만,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려면 먼저 서술형 문제의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논술형 문제는 나중에 다루기로 한다). 따라서 문제해결은 ‘어떤 유형의 문제들이 있는가’→ ‘각 유형의 특징은 무엇인가’→ ‘유형별 준비방법은 무엇인가’의 순서로 이뤄져야 한다.
서술형 문제는 보통 주어진 제시문의 입장을 설명해보라는 문항, 제시문에 나온 이유나 근거를 찾아 써보라는 문항, 제시문과 매체들(광고, 만평, 기사 등) 사이의 관련성을 찾아서 공통된 의미를 서술해보라는 문항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 유형인 주어진 제시문의 입장을 설명해보라는 문항에 대해서 알아보자. 제시문의 입장을 설명해보라는 것은 “이야기를 듣거나 읽고 전체 내용을 핵심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가”를 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추론’ 능력이라고 한다. 전체 내용을 다 읽거나 듣고 글쓴이나 말하는이가 전달하려고 하는 주제나 메시지를 알아차려야 한다. 이 유형을 조금 확장하면, 같은 문제를 다룬 여러 글을 읽게 한 뒤 주제나 관점, 주장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유형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유형에 대비하려면 역시 요약 능력을 길러야 한다. 열쇳말과 열쇠문장을 찾아내는 연습, 한 문단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 등을 반복적·일상적으로 하면 효과가 크다.
둘째 유형은 글을 보고 이유나 근거를 찾는 유형이다. 글에 나오는 어떤 주장이나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그런 결론에 도달한 이유를 찾아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다. 문학 장르의 글에서 시작하면 아무래도 논리적 근거나 이유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비문학 장르의 글을 가지고 연습해야 한다. 부모나 교사들이 ‘왜’라는 질문을 효과적으로 던진다면 아이들이 글을 읽을 때 근거나 이유를 먼저 생각하는 버릇을 들일 수 있다. 이유나 근거를 찾을 때는 중요하고 핵심적인 근거와 부차적이고 지엽적인 것으로 구분해 찾을 줄 알아야 한다. 또 누구라도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이유와 한 사람의 견해에 전적으로 기반하고 있는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근거·이유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셋째 유형은 제시문과 다른 매체들 사이의 관련성을 찾아서 서술해보라는 문항인데, 매체들에는 그래프, 표, 사진 등 여러 시각물이 다양하게 쓰이는 추세이며 이는 수능 문항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요즘에는 교과서에서도 신문 기사나 잡지 등 다양한 매체의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신문활용교육(NIE)은 이 유형을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는 주요한 방법이다. 신문은 또 하나의 교과서다. 정제된 읽기 자료가 매일매일 쏟아진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문자 말고도 시각물이 충분하다. 요즘에는 정보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신문들마다 다양한 종류의 그래프와 표를 활용하고 있다. 문자가 주는 정보와 시각물로 입체화된 정보를 비교하는 방법을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이 신문을 통해 배우면 좋을 터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국어와 사회 등 중학교용 2종과 고등학교용 1종 등 모두 세 권의 <서술형 평가 장학 자료집>을 낸 바 있다. 서술형이 무엇이고, 서술형 시험은 어떤 방식으로 출제하면 좋은지,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자료집이다.
문제로 만들어진 서술형의 사례가 등장하기 때문에 교사들에게는 실제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할 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기준을 알려주고, 학부모들에게는 서술형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 서술형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려면 꼭 봐야 하는 유용한 자료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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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집은 서울시교육청(www.sen.go.kr)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www.serii.re.kr)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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