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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2 17:12 수정 : 2006.06.22 17:19

22일 새벽(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C조 조별예선 네덜란드-아르헨티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가 문전으로 센터링된 공을 슛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네덜란드. ‘토털사커’라는 새로운 전술을 창조하여 공격 축구의 대명사로 불리며 세계 각 국의 많은 팬들을 보유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이상하게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요한 크루이프, 마르코 판 바스턴, 프랑크 레이카르트, 루드 굴리트, 데니스 베르캄프 등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도 배출했지만 우승의 길목에서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와 만나 접전을 펼치다 뒷심부족으로 패했던 적도 여러 번이다. 74, 78년 대회 결승에서 홈팀인 서독과 아르헨티나에 패해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며 만년 ‘우승후보’라는 조롱 아닌 조롱을 받게 되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오렌지 삼총사’ 판 바스턴, 레이카르트, 굴리트가 출전해 주목을 받았지만 현 네덜란드 감독이자 현역시절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라고 불리던 ‘대 스타’ 마르코 판 바스턴이 무릎부상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 네덜란드의 전력 약화에 일조하며 16강 전에서 이 대회 우승팀 서독의 브레메에게 바나나킥으로 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은 요한 크루이프-마르코 판 바스턴의 계보를 잇는 데니스 베르캄프가 활약한 월드컵이었다. 이 대회는 드 보어 형제와 용크와 오베르마스 등 대한민국에도 잘 알려진 선수들이 출전했던 대회였다. 그러나 이 대회 우승팀 브라질의 ‘베베토 출산 세레머니’와 브랑코의 프리킥 골의 희생양이 되며 2:3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역대 최고의 게임으로 꼽힐 만큼 흥미진진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베르캄프, 클루이베르트, 오베르마스의 공격진과 용크, 다비즈, 로날드 드 보어 그리고 코퀴가 이끄는 미드필드 진영 그리고 스탐, 프랑크 드 보어, 누만, 라이지거의 수비진 등 막강한 화력과 허리진 그리고 수비까지 갖추어 우승을 노렸지만, 이 대회 준 우승팀인 브라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 2:4(1:1무승부)로 패해 대회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다. 포루투갈과 아일랜드에 덜미를 잡히며 조3위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화끈한 공격축구의 네덜란드의 유럽 예선 탈락은 대한민국의 많은 팬들을 아쉽게 했다.

98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0:5의 참혹한 패배를 안겨주었던 네덜란드, 그러나 2002년 4강 신화를 이끌어 낸 히딩크 감독과 현 감독 아드보카트 그리고 핌 베어백 코치 등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네덜란드는 매우 친숙한 나라가 되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여 축구 경기를 즐기게 하는 네덜란드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인기를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축구제전 월드컵에서 우승의 길목에서 우승팀 혹은 준 우승팀과 맞붙어 1점차 또는 승부차기에서 패하는 등 2% 부족했던 네덜란드가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누르고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죽음의 조’에서 탈출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지, 아니면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우승팀 혹은 준우승팀에게 패하게 될지 많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욱/<한겨레> 스포츠통신원 drexkid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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