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일 것이다. 때마침 교육부는 지난달 6일, 교육개혁 5대 과제인 자유학기제를 2016년부터 전면 시행하기 위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계획’ 시안을 발표하였다. 이 가운데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 기간에 중간·기말고사를 시행하는지, 고입에 자유학기 때의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지 등의 여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간·기말고사 같은 정기고사는 치르지 않는다. 교과 성적이 없으므로 당연히 고등학교 입시에는 반영하지 않으나, 자유학기 활동 등 비교과 영역(출결,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은 반영한다. 평가 결과는 성취 기준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에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자유학기 때 정기고사를 보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 동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학부모도 있다. 교육부는 이런 현장 의견수렴 등을 하고, 자유학기제 운영 예산 확보 방안을 정해 10월 중에 확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시안에 따르면 자유학기제 운영 학기는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학교의 장이 해당 학교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하도록 하였다. 자유학기의 오전에는 학생 참여 및 활동 중심으로 교실 수업을 혁신하고, 오후에는 학생의 희망을 반영한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등 꿈·끼 탐색 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을 운영할 수 있다. ‘교과통합 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현장직업체험, 직업실무체험 등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을 학교별로 2회 이상 실시한다. 또한 ‘자유학기 활동’은 170시간(주당 10시간) 이상 편성하는데 학교의 교육목표와 특성을 고려하여 각 활동을 적절하게 편성·운영할 수 있다. 자유학기 동안에는 중간·기말고사 등 이른바 정기고사를 안 보는 대신 자기주도학습, 협력학습을 촉진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한다. 수업 과정 속에서 학생이 공부한 것들을 확인하는 수준의 평가를 비롯해 학생이 수업 중 해온 활동들을 정리한 포트폴리오 확인 등 기존에 있던 수행평가와 비슷한 식의 평가를 한다는 이야기다. 기존에는 이수한 교과별로 ‘성취도(수강자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등을 적었지만 자유학기 때는 이를 비워둔다. 그리고 과목별 성취 기준에 따른 성취 수준의 특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꿈·끼 관련 활동 내역 등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문장으로 입력해야 한다. ‘자유학기 활동’에는 활동 내용, 참여도, 열성, 특별한 활동 내역 등을 적는다. 이를 적을 때는 ’창의적 체험활동 기재 요령’에 따른다. 학생이 자신의 꿈·끼 관련 활동을 잘한 경우, 학생부 교과 ‘성취도’ 난에 ‘P’(pass)를 입력할 수 있다. 또 ‘자유학기 활동’을 기재할 수 있는 양식도 신설한다. 교육부는 2016년 전면 시행 대상 학생의 고입 전형 계획 주요 사항을 조기에 예고하여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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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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