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남기남의 솔까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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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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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정치에 눈뜬 남기남씨.
이제는 내 주변부터 바꾸자는 생각으로
동네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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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왜 이렇게 악취가 나는 거야?
쓸데없는 조형물은 왜 계속 짓는 거지?
구청에서 이 많은 예산을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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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동네정치에 관심을 가지니
솟아나는 궁금증도 수백 가지.
“그래 내가 한번 나가봐야겠다.”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인데다,
추진력 하나는 세계 최고인
남기남씨, 6.13 지방선거 구의원 도전을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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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의문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의원 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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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에서 공천받을 확률도 0에 가깝습니다.
평소에 동네에 눈이 쌓이면 치우고,
어르신들 넘어질까 봐
돌멩이 하나라도 치우는 오지랖이
스펙이라면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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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남씨 갑자기 의기소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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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쓴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1·2당 공천을 받으면 살인자도 당선이고,
공천 못 받으면 공자님도 낙선이란 우스갯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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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나 조직력이 있는
민주당·자유한국당 거대 정당 후보들만
당선되온 현실을
꼬집은 말입니다. 실제로 2014년 지방선거에선
전국 기초의원 지역구 당선자의 47.9%와 39.3%를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나눠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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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당이나 정치신인들을 위해
3~4인 선거구제가 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았습니다.
각 시·도별로 구성되는 선거구획정위원회가
4인 선거구를 늘리는 안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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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인 선거구로 쪼개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주도하고
민주당이 이를 묵인하는 모양새랍니다.
20일 서울시의회도 4인 선거구가 한 곳도 없는
수정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남기남씨는 말문이 탁 막힙니다. [%%IMAGE11%%]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불려왔습니다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우리 동네를 삶을 바꾸자는 취지죠. [%%IMAGE12%%] “나 같은 사람은 동네 일에 나설 수 없는 건가요?”
“소수정당의 목소리는 무시해도 되나요?”
오늘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남기남씨,
대답 없는 질문만
머릿속을 맴돕니다. [%%IMAGE13%%]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 정치BAR 페이스북 바로가기 ◎ 정치BAR 텔레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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