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 유연성-이용대 짝(왼쪽부터)이 지난 4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2016 Rio 우리가 간다 배드민턴 유연성-이용대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 4일 태릉선수촌 오륜관. 간판스타 중 유연성(30·수원시청)이 맨 먼저 나타났다. 그는 한국 셔틀콕 대표 아이콘 이용대(28·삼성전기)의 남자복식 파트너. 팬들이야 늘 “이용대~ 이용대~”를 하지만, 오른손잡이인 유연성도 스매싱에 관한 한 세계 최고를 뽐내는 베테랑이다. 비공식 기록으로 시속 300㎞ 이상을 찍었다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설명. 이용대조차도 “연성 형의 스매싱은 타고 났더라. 그 스매싱을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12월 두바이 대회(월드 슈퍼시리즈 파이널스) 때 어깨 부상을 당해 두 달 동안 치료를 했는데 좋아졌습니다.” 유연성의 얼굴에 생기가 넘쳐난다. 그는 이용대와 함께 2014년 8월 이후 1년6개월 남짓 부동의 세계 1위 남자복식 짝으로 군림하고 있다. “30개 대회 가운데 한 15개 대회 이상 우승한 것 같아요. 그래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는 더 단단해지고 완벽해져야죠. 지난해 초반에는 출발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자신감도 충만하고 경기운영에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8개월째 세계 1위 ‘최강 듀오’올림픽 자동출전권 얻었지만
감각 유지하려 국제대회 출전
12년만에 남자복식 우승 기대 인도네시아 팀이 ‘경계대상 1호’
지난해 맞대결서 패배 맛봐
중국·덴마크도 만만찮은 전력
“신경 쓰이지만 반드시 꺾을것”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각종 국제대회 출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용대-유연성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리우올림픽까지 앞으로 다른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세계 1위(올림픽 1번 시드) 자리가 유지된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한 올림픽 랭킹은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걸쳐 오는 5월5일 최종 확정돼 발표된다. 각 나라별로 종목별로 최대 2명(2조)씩 출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용대-유연성은 2016 전영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3.8~13, 버밍엄)를 시작으로, 인도오픈 슈퍼시리즈(3.29~4.3, 뉴델리), 말레이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4.5~10,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오픈 슈퍼시리즈(4.12~17) 등 4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리우올림픽에서 이용대-유연성이 2004 아테네올림픽 때의 하태권-김동문 이후 12년 만에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득춘(54) 감독은 “유연성은 공격이 강하고, 이용대는 수비와 네트플레이가 좋다. 둘의 콤비가 세계 최강”이라고 한다. 다만, 이용대는 후위공격에서 스매싱의 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점, 유연성은 수비와 네트플레이가 다소 약한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