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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열린 한 헤즈볼라 전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레바논 여성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이 전사는 이슬라엘군과의 교전으로 사망했다. 베이루트/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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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촛불을 켜고
밤새 위스키를 마시는 걸 처음 보았어
난 그때 위스키는
어른들을 위한 주스 같은 거라고 생각했어
누구나 어른이 되면 촛불을 켜고 마시는
이젠 내가 위스키를 마시고 있어
어둠 속에 촛불을 켜고
전기도 전화도 컴퓨터도
사람소리도 모두 끊긴
어두운 구석에 앉아
이젠 내가 독한
공포를 마시고 있어
폭음 이후
적막
이곳의 적막
말 좀 해
누구라도 말 좀 해
욕설이건 저주이건
누구라도 말 좀 해
다시 폭음
적막
레바논의 적막
강력한 폭탄보다
더 무서운
적막
말 좀 해
누구라도 말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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