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 선임기자의 ‘이로운 경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고 보면서도 중요한 장기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은 22일 낸 미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2.2%를, 내년에는 2.5%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기금은 성장세가 이런데다 실업률이 5%를 밑돌고 있어 미국 경제 상황은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과 5월 일자리 창출 속도가 둔화하는 등 일부 걸림돌이 있긴 하나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금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잡힌 성장을 담보하려면” 4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를 비롯한 국제통화기금 간부들이 22일 미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
*경제활동참가율의 감소=미국이 고령화하고 있어 앞으로 노동력을 제공할 인구 비율은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고령화가 노동 공급과 수요에 끼칠 악영향을 줄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생산성 증가율의 둔화=2007년 이전 10년간 평균 1.7%를 기록한 생산성 증가율이 지난 5년간 0.4%로 하락했다. 이런 생산성 둔화는 노동시장과 창업의 활력 저하와 상당부분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소득과 부의 양극화 심화=노동소득분배율이 15년 전에 견줘 5% 가량 떨어졌고 중간계급이 지난 30년새 최저수준으로 축소됐다. 1999년 이래 소득 양극화로 소비 수요(의 국내총생산) 비중이 3.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빈곤층의 높은 비율=최근의 공식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의 약 15%(4670만명)가 빈곤하게 살아가고 있다. 빈곤율은 홀부모 가정이나 장애 가정 등 일부 소수집단의 경우 더 높다. 빈곤은 사회적 긴장을 낳을 뿐 아니라 계층 이동을 저해할 수 있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