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0.11 19:02
수정 : 2016.10.11 19:29
히치하이커가 은하수를 여행하기 시작한 날
1979년 10월12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 출판
■ 영국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195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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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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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한 장면을 미리 보자. 왜 사는가? 우주의 의미는 무얼까? 우리를 괴롭히던 이 모든 질문에 궁극의 답이 나왔단다. 우주의 과학자들이 엄청난 고성능 컴퓨터를 만들어 750만년이나 돌린 결과다. 답은 명쾌하다. “42”란다. 다만 이번에는 42의 뜻을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주의 지적 생명체들은 42가 뭔지 궁리하느라 다시 헛심을 쓰게 되었다나.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이야기다. 웃기는데도 마냥 웃지만은 못할 책이다. 두고두고 곱새겨볼 주제로 가득해서다. 주인공 아서 덴트는 제목대로 우주를 떠도는 히치하이커. 지구가 사라지는 바람에 나그네가 됐다. 우주관청에서 우주도로를 낸다며 변두리 행성 지구를 ‘철거’해버렸기 때문이다. 지구인의 뜻은 묻지도 않고 말이다. 이 또한 웃기만은 애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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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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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월12일에 첫째 권이 나왔다. 작가 애덤스는 시리즈를 완간하지 못한 채 2001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작품의 인기는 여전하다. 해마다 5월25일은 ‘타월데이’. 애독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 작품을 기리기 위해 타월을 드는 날이다. 웬 타월이람? 궁금하면 소설을 읽어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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