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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7.11 18:37 수정 : 2016.07.11 18:42

“오늘자 신문 티브이(TV) 프로그램 목차가 없다. 좀 더 지켜볼 테니 꼭 건의해서 다시 실리도록 해달라.”(6월27일 고객센터로 걸려온 독자 전화)

-뭔가 느낌이 이상해요. 5년 전 주식시세표 없앴을 때의 반응과는 차원이 달라.

“저도 전화를 받았어요. 고객센터, 시민편집인실, 사회부로 사흘째 온종일 항의전화가 온다죠.”

“티브이 편성표 꼭 챙겨보는 분들의 항의전화를 충분히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가부간에 결정을 합시다. 실수했다 싶으면 깨끗하게 빨리 인정하고 원상복구를 하는 게 나아요.

“넣을 지면이 없는데 어쩌죠? 문화면에 도로 넣으려니 모양이 안 나요.”

“사람면에 넣는 건 어떨까요? 지상파 위주로 확 줄여서.”

-어색하지만 현실적이네요. 편성표 만들 인력도 구해야 할 텐데.

“방송 프로그램 스케줄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수정사항 끝까지 확인해서 반영할 줄 알아야 해요. 노하우 있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아요.”

-어떻게든 당장 사람을 구합시다. 내일부터 지면 잡아놓고.

“토요판은 티브이 편성표 없는 상태로 새 기획 하기로 했는데, 토·일요일 이틀치를 다시 넣으려면 지면 계획에 큰 혼선이 생겨요.”

-그래요? 그래도… 음… 뭣이 더 중헌디!

(지면 개편 3일차였던 6월29일 오후, 편집국장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 7월1일부터 티브이 편성표는 사람면에서 부활했다.)

“독자 의견을 받아들여 티브이 프로그램 편성표를 다시 실어줘 감사하다고 전해달라.”(7월5일 고객센터로 걸려온 독자 전화)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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