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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20 17:33 수정 : 2016.09.21 10:34

미르는 우리말로 ‘용’이라는 뜻이다. 러시아어로 ‘평화’의 의미도 있다. 러시아 촌락공동체를 이르기도 한다. ‘용’이 가장 어울린다.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역린. <한겨레>는 오늘도 미르재단과 케이(K)스포츠재단 이야기로 그 비늘을 건드렸다. 취재팀의 류이근 기자다.

-우병우 너머에 최순실이 있나요?

“어제 최순실씨의 케이스포츠재단 개입 보도 했는데요. 미르재단에도 최순실 그림자 어른거리죠.”

-최순실이란 이름 옆에는 ‘비선 실세’ 꼬리표가 붙어왔어요.

“박근혜 대통령의 ‘오장육부’와 같다고 했죠. 어떻게든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거거든요.”

-‘권력서열 1위’라는 말 듣기도 했는데.

“지난해 1월 <동아일보>가 보도했죠. ‘정윤회 문건’ 작성 및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박관천 경정이 검찰 수사 받는 과정에서 권력서열론을 펼쳤다고.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박근혜라며. ‘선수’들 사이에선 그럴듯하다며 회자됐죠.”

-최순실이 어디까지 들어온 걸까요?

“어제 1면 머리로 보도한 ‘케이스포츠재단’ 건은 수면 위 드러난 아주 작은 거고. 그 아래 거대한 빙하가 있다고도….”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죠?

“통로가 있고 권력의지 있으니, 그 의지 관철하잖아요. 일국의 대통령이 2013년 최순실 딸 관련해 승마협회를 조사한 일개 부처(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장을 가리키며 ‘나쁜 사람’이라 말하게 할 정도로.”

-대통령과의 관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둘도 없는 벗. 아무도 없을 때 있어 준 사람. 여동생도 남동생도 등 돌렸을 때 40년 가까이 옆에서 유일하게 볼 거 못 볼 거 다 봐준 사람.” <내일 계속>

고경태 신문부문장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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