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8.12 17:17
수정 : 2016.08.12 21:30
김국영, 100m 한국신기록 수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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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하는 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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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이 13일부터 2016 리우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김덕현(31·광주시청)이 남자 멀리뛰기에서 사상 첫 메달권 진입에 성공할지, 김국영(25·광주시청)은 남자 100m 한국신기록을 깨뜨릴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한국이 그동안 올림픽 육상 종목에 나가 딴 메달은 황영조와 이봉주가 남자마라톤에서 수확한 금메달과 은메달 등 두 개뿐이다.
김덕현은 13일 밤 9시20분(한국시각)부터 시작하는 남자 멀리뛰기 예선전에 나선다. 김덕현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준기록(8m15)을 넘지 못하다 지난 6월 오스트리아 육상경기에서 7년 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8m20)을 2㎝ 늘린 8m22를 뛰어 리우행 티켓을 따냈다. 세계기록(8m95·마이크 파월)에는 한참 못 미치나, 미첼 와트(오스트레일리아)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기록(8m16)에는 6㎝나 앞선다. 당일 본인의 몸상태와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 김덕현은 15일 시작하는 세단뛰기에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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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멀리뛰기에서 메달 진입을 노리는 김덕현. 사진은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단뛰기에서 김덕현이 경기하는 모습. 베이징/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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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에는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16) 보유자인 김국영이 예선전을 치른다. 세계기록(9초58)의 주인공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세계 정상권과는 차이가 커 메달을 기대하긴 어렵다. 육상 팬들의 눈길은 그가 한국기록을 단축할지,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등에 가 있다. 김국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한국기록을 세워봤다. 기록의 가치를 높이려면 큰 무대에서 세워야 한다”며 “리우올림픽에서 10초1의 벽을 넘고, 2018년 9초대에 진입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말한 바 있다.
경보 남자부 간판스타 김현섭(31·삼성전자)은 20㎞보다는 19일 밤에 열리는 50㎞에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세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김현섭은 “한국 경보 처음으로 50㎞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마라톤 유망주로 꼽히는 손명준(22·삼성전자·2시간12분34초)과 심종섭(25·한국전력·2시간13분28초)은 21일 밤 9시30분 42.195㎞의 고독한 레이스에 나선다. 개인기록은 세계기록(2시간2분57초)과 10여분 차이가 나지만, 이봉주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이라도 깨게 되면 ‘깜짝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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