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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02 20:08 수정 : 2016.11.02 20:11

[ESC] 야매 주역풀이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왼쪽부터 서강준, 이태환, 유일, 공명, 강태오. 판타지오 제공

Q. 막장드라마보다 더 기막히는 뉴스가 하도 많이 나오다 보니 요즘은 방송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착한 이미지’가 좋네요. 잘 포장된 이미지라고 할지언정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고 눈과 마음을 ‘정화’하는 덴 착한 게 딱이죠.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그룹 ‘서프라이즈’가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하나같이 착해 보이는데다, 어쩜 다들 그렇게 매력적인지 방송에 나오면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오래오래 보고 싶은데, ‘서프라이즈’의 미래는 밝을까요?

A. 아이돌 가수도 아닌데 웬 그룹, 할 수도 있겠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친절한 나님이 조금 설명을 하자면 서프라이즈는 3년 전 한 연예기획사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을 통과해 결성됐다. 서강준, 공명, 이태환, 강태오, 유일 이렇게 다섯 배우가 2년 동안 아이돌처럼 연습생 생활을 하며 연기를 배웠고, 요즘은 각자 드라마와 예능,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에선 싱글 앨범도 내고 공연도 했지만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증된바, 노래 실력은 연기 실력에 못 미친다.

‘순수한 마음’으로 서프라이즈의 미래를 하늘에 물었다. 나온 괘는 ‘중뢰진’. 지난 9월 개그맨 유재석의 앞날을 점쳤을 때 나온 바로 그 괘다.(ESC 9월22일치 ‘믿습니다, 유느님 전성시대’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762122.html 참조) 천둥·벼락이 거듭 치는데도 깔깔대며 웃는다는 만사형통의 괘다. 아아, 이것은 진정 온 우주가 나서서 서프라이즈를 도와준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만 보자면 어찌 아니 그러겠는가. <안투라지> 방영을 앞둔 요즘 대세 서강준의 신비로운 갈색 눈동자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는 것 같다. 공명의 청순한 미소는, <혼술남녀>에서 연기한 다정한 순애보가 실제 그의 연애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더블유>(W)에서 강철(이종석)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던 ‘서도윤’ 이태환은 우직해서 좋은 남자 같다. <여왕의 꽃>에서 생각도 생활도 ‘바른 사나이’였던 강태오, 연극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일 역시 얼굴에 ‘나 착해요’ 써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이렇게 뜨고도 다 큰 남자 다섯이 같이 사는 숙소에서 하는 일이 팽이놀이에 화장실에서 나오는 사람 놀라게 하기라니, 뭐 이런 4차원적 순진함이 다 있나 싶다. 아름답고 달콤한 다섯 남자들, 앞으로도 사람들을 잠시나마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꽃길만 걸으시라.

사당동 선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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