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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시리아 사무국장 시리아 난민 중 아이들의 상황은 해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아이들 대부분이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이는 시리아 내전 비극의 또다른 모습이다. 런던, 터키, 요르단, 이라크에서 교육에서 배제된 채 살아가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수십만에 이른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 어린이의 53% 이상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인근 지역의 상황은 더 끔찍하다. 시리아 난민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거주 국가들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리아인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하거나 일을 하는 것을 막는 강력한 법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에 등록할 수 없다. 또한 대부분의 난민 가족들이 가난에 허덕이며 일자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 난민 가족들은 자녀를 학교에 통학시키거나 학용품을 사줄 돈이 없거나, 학교에 보내는 대신 아이들이 벌어오는 돈에 생계를 의존하기도 한다. 또다른 이유로는 일부 학교들이 시리아 난민 아이들의 등록 때 추가조건을 만들거나, 학생들이 성추행이나 성희롱, 안전과 관련된 두려움을 느끼는 것, 신체적 체벌, 다른 언어를 익힐 지원이 부재한 채로 영어, 프랑스어, 터키어 등 낯선 언어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 커리큘럼의 차이 등도 꼽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든 여자아이들, 장애아들은 학교 등록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레바논에만 시리아 난민 110만명이 등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절반, 즉 50만명 정도가 15살 미만 아이들인데, 그중 절반은 학교에 다닐 수가 없다. 즉, 25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6년 현재 15~18살 아이들 중 공립고등학교에 등록된 이는 3%에 불과하다. 요르단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등록된 시리아 난민이 66만명 있다. 그들 중 취학연령 어린이(5~17살)는 22만6천여명인데, 지난해 약 3분의 1인 8만명 이상이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터키의 경우는 30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였는데, 그중 절반이 19살 미만이다. 이들을 터키 교육시스템에 통합시키는 문제가 대두되었다. 현재 6만명의 시리아 아이들이 터키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 있고, 25만명의 시리아 아이들은 모국어인 아랍어로 임시 교육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나머지 아이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은 기본권이다. 국제법은 모든 아이들이 무료 의무 초등교육과 차별 없는 초·중등 교육을 받는 것을 법적 권리로 명시하고 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시리아가 미래세대를 잃지 않도록 시리아 난민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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