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1.25 18:25 수정 : 2017.01.25 21:11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

‘살아 있는 순교자’는 시리아 정부의 감옥에 수감된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수감자들이 극심한 고문을 겪고 살아 나왔을 때 그들에게 붙이는 표현이다.

많은 인권단체는 시리아 정권의 감옥에서 수감된 사람들이 20만을 넘고, 그 가운데 18살 미만이 만명이 넘으며 여성 수감자도 6천명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보고서는 정부군이 감옥에서 수감자들을 체계적으로 고문하고 많은 이들이 고문으로 죽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군은 다양한 물리적, 심리적 고문 수단을 사용하여 수감자들을 무너뜨리거나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시인하도록 한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인간이 보지 못했던 고문학을 이용해 가학성을 발휘한다. 유령 모드(손과 발을 묶어 매달아 놓기) 방식부터 해머로 머리 치기, 전기 충격, 목 부러뜨리기, 십자가형, 독일 의자 방식(접이식 금속의자를 엎드린 피해자 위에 놓고 희생자의 양손과 양발을 의자 뒤로 묶은 뒤 간수가 의자 등받이를 접어 피해자의 척추를 꺾고 목에 큰 고통을 주는 고문), 전기의자, 금속 케이블로 구타, 털 뽑기, 살점 도려내기, 성폭행 혹은 몇몇 수감자에게 동료들을 성폭행하도록 시키는 고문 등이다.

심리적 고문으로 말할 것 같으면, 수감자들을 작은 감방에 모아놓은 뒤 오랫동안 그대로 둔다.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강간으로 협박하거나 동료들이 겁탈당하는 것을 강제로 보게 하고, 다음날 나가게 될 것이라고 수감자들을 설득하고선 그를 풀어주는 대신 고문을 하는 방법, 혹은 다음날 사형당할 것이라고 하여 신경이 곤두서 있게 하고서 그를 동료 수감자들과 하룻밤을 지새우게 하는 것 등이다. 수감자들은 정신을 잃고 며칠 안에 죽는다.

감옥 안엔 감염과 피부궤양 등이 번져 있고 대부분의 경우 뼈까지 파고들어가 있다. 수감자들의 몸을 보호해줄 막이 무너져,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간다.

여성 수감자용 수감소도 있다. 여성들을 완전히 나체로 놓고 성추행하거나 다른 수감자들 앞에서 강간을 한다. 수사관들이 여성들의 남편 혹은 자식들 앞에서 그 여성들을 강간해 그 남편 혹은 자식들에게 원하는 내용을 시인하도록 했다는 여성 수감자들의 증언이 있었다.

수감자의 가족들이 자식들을 단 몇 분간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엄청나게 큰 거액을 요구한다. 어떠한 법률에도 근거하지 않은 현장판결들을 통해 정치범뿐 아니라 일반시민과 군인들에 대해서까지 즉시 사형 판결을 집행한다.

수감자들의 고통은 시리아 혁명의 큰 아픔이다. 우리는 그 수감자들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 전쟁 범죄자들과 수용소에서 고문을 저지른 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유프라테스 이웃의 메시지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