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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시리아 사무국장 <비비시>(BBC)가 보도한 ‘락까의 더러운 비밀’이란 스캔들은 시리아인 사이의 추측을 확인해주었다. 미국과 영국이 이슬람국가(IS·아이에스)를 없애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현상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락까의 쿠르드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과 아이에스 사이에 거래가 있었다. 이 거래는 미국과 영국의 승인을 받아 실현되었다. 아이에스 대원 수백명과 그 가족을 안전하게 락까에서 나오게 하는 내용이다. 4천명 대원들의 행렬은 길이 6~7㎞에 다다랐다. 그들은 많은 무기와 탄약도 소지하고 있었다. 국제연합동맹군(유엔이 아닌 미국 주도 연합군) 사령부는 그 거래를 부인했지만 비비시의 보도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리아민주군 사령부는 여전히 그 거래를 부인하고 있다. 요즘 시리아 동부 아부카말시 외곽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격전지에서 러시아는 정부군 대원들과 시아파 민병대를 공중에서 엄호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미국이 방해했다며 비난했다. 이것은 미국이 아이에스를 이용해 시리아 정부군과 그 동맹군이 이라크 국경으로 진입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했다는 의미인가? 또 이것은 이라크 바그다드와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연결하려는 이란의 노력을 좌절시키려 했다는 것인가? ‘락까의 거래’의 내용이 그렇게 시사하고 있다. 우린 국제연합동맹군 비행기가 락까에서 추방된 아이에스 대원의 행렬을 쫓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비행기들은 황량한 사막의 도로에서 시리아민주군이 통제하는 지역과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지역 사이에 위치한 지점까지 행렬이 안전하게 도달하기를 원하며 그들을 비추었다. 우리는 이 장면이 관리를 잘못해 빚어진 결과가 아니라 아이에스 현상을 전쟁에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한다. 미국과 그 동맹국, 이란과 그 동맹국 양쪽 모두는 시리아에서 아이에스 대원들을 이리저리로 옮기면서 이용하고 있다. 이 정보는 시리아인들에게 전혀 새롭지 않지만, 세계적 언론의 보도로 큰 신뢰를 받고 있다. 그 보도는 이 ‘락까 거래’로 거대한 금융수익을 낸 밀수네트워크에 대해서도 밝혀냈다. 발표된 보고서의 정보는 심각한 결과를 가리키고 있다. 단순히 말해 서방은 이 내전을 중단시킬 의지가 없다. 미국은 ‘극단주의자들’인 아사드 정권과 동맹인 이란을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보인다. ‘극단주의자들’은 이 경기(시리아 전쟁)를 계속하기 위한 적당한 수단이다. 이 경기는 아사드가 시작하고 이익을 보고 있지만 그조차 이 경기를 중단할 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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