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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시리아 사무국장 러시아가 폭격으로 시리아 민간인들을 매일 학살하는 한편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계획에는 시리아인들이 완전히 무너진 자신의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보장이 포함돼 있지 않다. 터키도 가능한 한 많은 시리아 난민을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한 삶을 찾아 어쩔 수 없이 터키로 이주한 시리아인 400만명이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터키는 난민들을 귀환시키기 위해 시리아 북부에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려 했다. 그러나 그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 터키는 2016년 중반까지 시리아 분쟁에 직접 개입했고, 유프라테스강 서쪽이자 시리아 북쪽인 지역을 지난해 초부터 그들의 영향력 아래 두었다. 그 뒤 터키는 시리아인 수만명을 귀국시키기 위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이 지역 개발에 주력해왔다. 경제적인 부담 외에도 피난민들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덜고 싶은 터키 여론은 통치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터키는 가능한 한 시리아인들이 돌아가도록 설득하기 위해 시리아 영토 내에서 개발 사업을 가속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시리아 정권도 난민의 귀환을 촉구하고 있다. 정권 내 소식통에 따르면,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러시아 계획을 통해 귀국한 이들에 대한 보복을 계획하고 있다. 시리아 공군정보부장 자밀 하산과 다른 고위 정보요원 33명이 비밀리에 만난 소식이 유출되었다. 그들은 시리아 반군을 지지한 사업가 15만명을 포함한 시리아 귀환자 수백만명을 해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 모임에서 자밀 하산이 말했다고 한다. “공개적으로 협조했건 비밀리에 했건, 전투로든 말이나 행동으로든 심지어 침묵으로라도 시리아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에 협조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위에 책임져야 하며, 목록에 있는 300만명은 테러리스트로 취급하여 귀국한 후에 숙청해야 한다.” 강제적으로 반환된 지역의 민간인에게 그동안 해왔던 정부군의 보복 행동을 볼 때, 러시아는 시리아 정권을 통제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 이것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과 헤즈볼라와 같은 민병대들을 통제할 영향력이 없을 뿐 아니라 그동안 러시아가 국제 사회를 향해 한 발언이나 약속도 신뢰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국제적인 보장과 시리아의 정치적 변화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 귀국한다면 난민에게 닥칠 실질적인 위험이 너무 크다. 귀환자들은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시리아 정부군의 일원이 되어 아사드 정권의 반대파들을 살해해야 하는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시리아의 가까운 미래에 평화의 기미는 없다. 그래서 지금 시리아로 난민을 돌려보내자고 말하는 사람들을 시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이들이거나 비인간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귀환은 집으로 돌아오라는 초대가 아니라 죽음을 각오하라는 강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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