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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BAR_반기문 캠프 집중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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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 12회 5인방’이 핵심 그룹
곽승준·이동관 등 MB계 대거 참여
정진석 등 충청의원 가세 예고
반사모·백소회 등 외곽조직 몸풀기
일단 배제된 친박계 움직임도 주목 마포팀은 크게 외교관 그룹, 친이명박계 정치인, 언론인 출신 등으로 나뉜다. 마포팀을 총괄하며 이끄는 김숙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2011~2013년 유엔 대사로 근무했고, 지난해 말 ‘박연차 23만달러 수수설’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직접 대응하기도 했다. 김봉현 전 오스트레일리아 대사(외무고시 16회)는 마포팀에서 ‘상황실장’ 역할을 맡고 있다. 친이계 중에선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주도한 곽승준 고려대 교수(경제학)가 정책을 담당하고, 서성교·김장수 등 ‘이명박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인사들이 실무를 맡고 있다. 역시 친이계인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이도운 대변인 외에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중앙일보),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문화일보) 등이 마포팀의 한 축을 이룬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동아일보)도 조언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설 전까지는 민심 청취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언론인 출신들이 일정과 공보 업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설 이후에는 실무팀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조직 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때 주목받는 인사들이 반 전 총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외무고시 12회 5인방’이다. 김숙 전 국정원 차장을 비롯해 오준·박인국 전 유엔 대사,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등이다. 김영삼 정부에서 반 전 총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한 박진(외무고시 11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오스트리아 대사 출신인 심윤조 전 의원은 외교와 정치를 넘나들며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다. 외신기자 출신이자 이명박 정부에서 해외홍보비서관을 지낸 손지애 전 아리랑방송 사장은 1월 말 귀국하는 대로 부대변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우군이 되어줄 이들로는 충청권 의원들이 첫손에 꼽힌다. 반 전 총장과 김종필 전 총리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충청권의 경대수·이종배·박덕흠·성일종 의원 등은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이 창당 혹은 입당 등의 정치적 선택을 할 때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반 전 총장이 조언을 구하는 원로 그룹은 외교부 출신인 노신영(87)·한승수(81) 전 국무총리와 유종하(81) 전 외교부 장관 등이다. 충청권의 대부인 김종필 전 총리도 여러차례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외곽 그룹으로는 안홍준 전 새누리당 의원과 장청수 전 대통령 통일고문이 조직한 ‘인망포럼’이 대표적이다. 반 전 총장과 45년 지기인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은 지역모임인 백소회(백제의 미소) 총무,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탄핵 정국 이후 친박계는 ‘반기문의 사람들’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을 고리로 보수세력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친박계가 이를 계기로 기사회생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애당초 반 전 총장을 대선주자로 불러낸 이들이 친박계이기 때문이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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