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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17 12:00 수정 : 2017.04.17 15:29

[세월호 3주기] 독자가 묻고 한겨레가 답하다

세월호는 낯익지만 낯섭니다. 많은 사실이 드러났지만 많은 진실이 묻혀 있습니다.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를 바라보며, 그래서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을까, 왜 304명이나 구하지 못했을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똑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까…. <한겨레>는 이메일 등을 통해 세월호와 관련한 독자의 다양한 질문을 받았고 그 가운데 반복되는 질문의 답을 정리해 싣습니다. 질문의 답을 찾아 헤매다 보면, 그날의 진실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단원고 학생 4층, 일반인 3층에
객실 또는 로비에 있을 가능성

외부세척과 방역, 안전도 검사가 끝나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진행된다.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학생과 고창석·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와 일곱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씨 등 9명이다. 배정됐던 객실과 마지막 목격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을 시작해야 한다. <한겨레>는 책 <세월호, 그날의 기록>(진실의힘)과 생존자 법정 진술, 검찰 수사기록과 잠수사 수색 일지 등을 통해 미수습자의 위치를 추정했다. 서희정 4·16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전 조사관의 도움도 받았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이 미수습자 9명의 이름과 얼굴이 그려진 대형 펼침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배정 객실을 보면, 단원고 학생은 4층, 일반인은 3층에 머물렀다. 남학생 숙소는 4층 뱃머리(선수), 여학생 숙소는 꼬리(선미) 쪽이었다. 2학년1반 조은화양은 4층 선미 중앙, 2반 허다윤양은 4층 중앙, 6반 남현철·박영인군은 4층 선수 왼쪽에 있는 방을 배정받았다. 이들과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은 4층이나 5층 로비에서 잠수사들이 찾아냈다.

고창석 교사는 4층 좌현 객실 복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 교사가 4층 중앙홀과 복도에서 학생들을 진정시켰다는 생존자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양승진 교사는 오전 8시49분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는 복수의 증언이 있다. 일반 승객 이영숙씨는 3층 선미 우현 쪽, 권재근씨는 3층 로비 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혁규군의 객실은 아빠와 함께 3층이었지만, 4층 키즈룸에서 마지막 모습이 목격됐다. 혁규군은 한 승객의 등에 업혀 오른쪽 갑판 쪽 출입문으로 나오다가 좌현 쪽으로 미끄러져 추락했다고 한다.

미수습자가 마지막 목격 장소에서 발견되리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침몰할 때 물살에 휩쓸렸거나 배가 가라앉는 동안 내부 벽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월호 특조위 전 조사관이 포함된 세월호 국민조사위는 특정 장소만 수색하지 말고 화물칸까지 샅샅이 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은주 박수진 방준호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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