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6 20:06
수정 : 2017.09.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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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백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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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거시기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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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백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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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자궁에서 주기적으로 출혈이 나타나는 현상. ‘생리현상’에서 따왔다고 알려진 ‘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당연히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 달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지 않는 여성도 있으며 생리를 하지 않는 여성과 생리를 하는 남성도 존재한다. 트랜스젠더가 그런 경우다. 또 평균 49.7세를 기점으로 생리를 더는 하지 않는 완경기를 맞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날’, ‘마법에 걸렸다’, ‘대자연님이 찾아오셨다’, ‘멘스, ‘달거리’와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하며, ‘공산당이 쳐들어왔다’와 같은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한다. 생리가 빨간 피라는 사실을 배우지 못한 일부 남성들은 생리대 광고를 보고 생리가 파랗다라는 알 수 없는 환상을 키우기도 한다. 질에서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생리를 성적인 이미지와 엮는 일부 남성도 있다. 생리는 자신의 의지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생리 기간 동안 생리대 혹은 생리컵과 같은 생리용품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놀랍게도 소변이나 대변처럼 생리를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남성들이 있으며 그들
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산다는 것은 인류의 수치다. 생리 기간 동안 생리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으며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생리통이 심할 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아직까지도 확실한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아서 각종 민간요법의 도움을 받거나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임약 등 호르몬제로 생리 기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 2015년 캐나다 여성 예술가 루피 카우르가 생리혈이 나온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이해할 수 없는 삭제 조치를 당한 일이 있었다.
은하선(섹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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