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14 14:28
수정 : 2017.09.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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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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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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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쇼미더머니>(엠넷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가 끝났다. 그리고 미국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새 앨범이 나왔다. 물론 둘 사이엔 아무 관계가 없다. (우원재가 우승하지 못했다! 이것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심사위원들이 어떤 옷을 입고 나오는가는 쇼미더머니를 보는 재미 중 하나였다. 특히 래퍼 지코는 매회 ‘루이비통X슈프림’ 옷으로 몸을 도배하듯이 입고 나왔는데, 젊은층 그리고 패션을 조금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 워낙 ‘핫’한 제품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금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건 힙합 뮤지션들이다. 세계적으로도 그렇다. 앞서 이름을 적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도 그중 한 명이다, 라고 적는 것 자체가 엉뚱하다.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거든. 이런 현상에 대한 시대적 의미랄까,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명민한 누군가가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때가 되면 하겠지. 제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전세계 힙합 뮤지션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언제 그 인기가 식을지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그렇다. 프로듀서로서의 재능 역시 진작 인정받았다.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직접 그래픽 디자인을 해 앨범 커버를 만든다. 당연히 그림도 그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는, 독특한 행동과 포즈(자세라는 단어로는 대체할 수 없다!)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게 가장 동시대적인 예술 아닌가! 엉뚱하고, 귀엽고, 약간 정신 나간 것 같다. 1991년생이다. 도대체 어떤 행동, 어떤 포즈를 취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까?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소셜네트워크(@feliciathegoat)에서 확인하자. 신나고 기분 좋아진다. 음악도 찾아 듣고 싶어질걸. 아, 우린 너무 진지하게 살고 있다. (우원재 파이팅!)
이우성(시인, ‘미남 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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