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15 18:13
수정 : 2017.09.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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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menwithhealth’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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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menwithhealth’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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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란 게,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단련될 수 있는 걸까? ‘단련할 수’라고 적어야 하나? 어떤 몸은 경이롭다 못해 굳이 왜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든다. 부러운 건가? 나는 지금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배에 노트북을 걸치고 이 글을 쓴다. 읽는 당신은 어떤 자세로? 당신의 몸은? 자극이 필요하신가요? 확실한 거 하나 알려드릴까요?
소셜네트워크에서 ‘menwithhealth’를 검색하자. ‘몸과 함께 남자들’ 대략 이런 뜻 정도 되겠다. 업로드된 영상을 무엇이든 좋으니, 서너 개 보고 나서 이 글을 읽기를 추천한다. 그런데 서너 개 보면, 열 개, 스무 개 보게 된다. 와, 이게 말이 돼? 혼잣말을 하면서. 옆에 친구가 있다면, 이거 좀 봐봐, 라고 말할 게 분명하다. 몸의 한계에 도전하며 지속적으로 그걸 이뤄내고 있는 남자들이 등장한다. 종목 같은 거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행위를 그냥 한다. 뭘 예로 들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힌다. 어떤 청년은 4m는 족히 돼 보이는 높이에서 벽을 짚으며 뛰어내린 후 바닥을 한 번 구르고 달려 나간다. 어떤 청년은 100kg 바벨을 들고 한 발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지탱하는 다리가 뚝, 부러져 버릴 것 같은데, 용케 버틴다. 골프채와 골프공을 들고 서서, 골프공을 뒤로 던지고, 바로 몸을 뒤로 한 바퀴 점프해서 돌고, 공중에 떠 있는 골프공을 정확하게 쳐서 멀리 날려 버리는 남자도 있다. 설명하는 것도 어렵네. 엘리베이터 안에서 대각선으로 공중 돌기 하는 남자도 있다.
쟤들 왜 저래?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면서 와, 경이롭다, 감탄하면서 결국엔 다시 내 몸을 보게 된다. 뭐든 해야 해…. 혹시, 이 정도면 나도 운동 좀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 라는 자만심에 빠져 있다면 ‘menwithhealth’를 검색하자. 금방 겸손해질걸. 와, 진짜, 쟤들, 저거, 와!
이우성(시인, ‘미남 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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