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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14 18:27 수정 : 2008.11.14 18:27

들꽃 학습원을 지켰다!
지난번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어 기뻤지만 그동안 내겐 또 하나 기쁜 일이 있었다. 내 고향 울산의 서사리가 그린벨트를 풀면서 서민 임대주택 단지로 개발되게 되자 기왕이면 아름답게 개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 속에 옛 초등학교로 마을의 자랑인 들꽃 학습원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 하여 반대운동을 했는데, 이번에 주택공사에서 그곳을 보존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이다. 얼마나 기쁜가!

나는 우리 마을문화의 상징인 들꽃 학습원에 대해 이런 꿈을 꾸었다. 오래된 옛 건물 한두 채를 그대로 여기 옮겨와 후손들이 그 마당과 방에서 놀기도 하고, 옛 물건·사진·글 등을 모아 역사박물관을 만들고, 건물 한쪽에는 회화·만화·애니메이션 전시관과 박물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들꽃과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꿈. 어른들은 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아이들은 풍성한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는 꿈. 한쪽에는 논도 한두 마지기 보존하여 새도시 안에 논이 있어 체험학습도 겸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을 만드는 꿈. 이제 그 꿈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아, 기쁘다. 새로운 시대의 마을이여! 꽃 속의 아름다운 성이여! 애써주신 마을 어른들, 김종석 형님, 박태환 조카, 범서문화마당 김봉재씨, 울산생명의 숲, 경상일보, 울산교육청, 주택공사에 두루 감사, 감사!!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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