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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햇살 한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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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분은 한 번. 그런데 묘하게도 제주도 생각이 나는 것이다. 밭들이 모두 돌담으로 둘러쳐져 있어 똑같았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곳으로 제주도와 통영이 생각났다. 일정한 곳에 아파트를 짓지 않고 건물 모양과 색채를 기획해서 가꾼다면 가능할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내가 꼭 드리고 싶은 것은 이곳 지중해의 햇살이다. 그 따스한 햇살이 아까워 여행가방 속에 꾹꾹 눌러담아 왔다. 시간이 없어 못다 그린 산토리니의 그림과 함께 그 햇살을 열어 드리니 어둔 현실 눅눅해진 가슴 잠시 쪼이시기 바란다.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