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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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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풍경화를 그리기 부끄러웠지.
하물며 산에 핀 진달래,
너야 말할 것도 없었어. 세월이 흘러 이젠 너를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것이 이 시대의 마음이라고. 그러던 것이 요즘은 다시 널 그리기가
마음이 편치 않네.
하지만 꽃을 그려야지
그래도 봄 소식은 나누어야지. 와이티엔 노조가 잡혀가고
피디수첩 압수수색이 있은 오늘
아
멍든 가슴으로 너를 그리는구나.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