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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3.27 18:21 수정 : 2009.03.27 18:21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진달래
80년대 엄혹한 세월 그때
난 풍경화를 그리기 부끄러웠지.
하물며 산에 핀 진달래,
너야 말할 것도 없었어.

세월이 흘러 이젠 너를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것이 이 시대의 마음이라고.

그러던 것이 요즘은 다시 널 그리기가
마음이 편치 않네.
하지만 꽃을 그려야지
그래도 봄 소식은 나누어야지.

와이티엔 노조가 잡혀가고
피디수첩 압수수색이 있은 오늘

멍든 가슴으로 너를 그리는구나.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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