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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손바닥아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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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포 복사지가 북에서는 너무도 귀해
돈 대신 쓰인다고 한단다.
개성 공단 초코파이는 먹기 아까워 집에 가져가
부모님께 드린단다.
그렇게 어려우니 공포감이 강한 대신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어 막나갈 수도 있는 것.
북이 세게 나오는 것은 강해서가 아닌 거지.
궁지에 몰려 그런 것 버릇 고치려다 비용이 더 커진다네.
어려울 때 주어야 정이 생기는 법
딴 곳으로 새기도 하지만 받은 마음은 어디 가지 않으니.
정이 있으면 일이 쉽고 없으면 일이 꼬여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하다 더 끌려다닐 수도 있지 않은가.
어려운 때, 다독거리며 작은 정이라도 회복하여
남북 모두 안정되기를 기도해 보네.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