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손바닥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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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손바닥아트] 세 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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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 뿐 아니라 매우 싼 값으로 즐길 수 있는 서민의 이웃이기 때문이다.
옆 그림은 호암(虎岩)이란 분이 그린 산수화의 부분인데 며칠 전
노량진 육교 위에서 3천원에 샀다. 집에 와서 그림 속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그림 속 인물들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났다. - 어이, 자네도 기어이 왔구만! 어떻게 왔나?
- 날더러 어떡할 거냐고 묻기에 임기를 마치고 이리로 오겠다고 했지.
그랬더니 건강검진을 해야겠다고 와서는 생체해부를 하더군.
그래 식물인간으로 있느니 내 발로 왔다우.
- 우리랑 비슷하군.
- 게다가 나 있는 곳을 좌파 집결지로 보고 들쑤시는 바람에 일하기가 힘들어.
- 그것도 약간 비슷하네.
- 암튼 이제 조용히 후학이나 지도하며 지내게나.
- 나도 그러고 싶은데 쉬울지 몰라. 이 인물들을 알아봤더니 오른쪽부터 김정헌 전 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라고 한다.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