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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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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보내다가 걱정하고 실망도 하다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되뇌며 속상해도 했지요.
사람은 누구나 잘잘못이 있기 마련.
그래도 그래도 분명히 이 손에 만져지는 건
그대의 따스한 한 아름 꿈. 죽어서 오히려 살아난 그대여
그대의 던진 몸이 그 무언가를 부수고 있는 것 같아.
상대를 멸절해야겠다는 그 끔찍한 적대감,
인간임을 파괴하는 그 풍토. 그 어느 편에서든
이제 부서지기를 간절히 간절히 난 바란답니다. 이제 당신이 몸을 버리니 이 가슴에 남는 것은
아, 따뜻한 사람의 냄새, 진실의 향기 …
갈수록 짙어지니 웬일인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