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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19 17:55 수정 : 2009.06.19 17:55

김종도 화백은 내가 그린 것이고 뒷배경은 김종도 화백이 직접 그린 것이다.
후배 화가 김종도에게서 전화가 왔다. 용산참사 현장에서

‘불꽃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한다는 것이다.

가 보니 주재환, 이영학, 최호철 등의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예술가’들과 손문상, 김용민, 고경일 등 ‘전국시사만화협회’ 회원들의

만화가 전시되어 있었고 영화인, 연극인, 춤꾼, 음악인, 어린이

문학인 등이 더하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140인 예술행동’

이란 이름으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었다.

한켠에는 성금모금 그림전이 있고 김종도를 이어 릴레이 전시회로

7월엔 그림책 화가들이 용산 유족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한다.

“이 정부 들어 계속 뭔가 옥죄어 오던 중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되니 나 같은 피라미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엔 계속 눈물이 나고 그러다 보니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말을 해야 할 때 안 하면 바보가 되는 것 같고

해서 조그만 일이라도 하자고 하고 있는데, 뭔가 대단한 걸 한다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많이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으로 지쳐 버릴 수

있는 용산에 작은 마음들이 속속 모여들어 따스한 위로와 격려의

불씨를 피우고 있었다.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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