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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손바닥 아트] 부엉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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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도 맞은 게 아닌가 싶어지네요. 그래서 얼마 전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몸을 버린 당신이 몸을 가진 당신 못지않게 더 많은 일을 한다고. 우리는 그에 빚지고 있다고 …. 해서 찾아가 부엉이 바위를 그렸습니다. 키 작은 감나무가 옆에 있었고 접시꽃은 사십구재를 지내고 있는 정토원 에 피어 있는 것을 가져다 곁에 심어 당신에게 선물합니다. 이제 얼마 후 사십구재도 끝이 나겠지요. 좋은 데 가시라는 말도 못 하겠 군요. 더욱 좋은 곳에 머무시며 좋은 날 보실 때까지 지켜보시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마음이 아닐는지요.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