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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괴이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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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래로 가는 기차를 태워 준대서 탔더니 어느 마을에 내려주었다네.
옛날 거리 모습인데 모두가 주막집이었고 거기서 세상의 모든
소식들이 알려진다는데 집집마다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대.
근데 그 소식통들이 모두 한목소리뿐이라 짜증이 나서
-왜 이리 똑같아! 다양한 목소리가 없어! 지들끼리 다 하자는 거야!
라고 소리쳤더니 즐비한 포졸 중 하나가 와서
-이 친구가! 통일된 국론이 얼마나 아름다운 줄 모르고!
그래서
-뭐야 이거, 미래로 간다더니 과거로 데려왔잖아!
그랬더니 좀 높은 친구 하나가 오더니 멱살을 아주 잡고
-이 역적놈이, 이메일을 뒤져봐야 정신을 차리겠어!
하자 혼비백산하여 꿈이 깼다는 것이다.
원래 이 친구가 정신이 좀 오락가락하는 친구라 개꿈이라고 웃어넘겼지만
그 꿈이 왜 갈수록 자꾸 생각나는지 모르겠어. 외람되게 말이야.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