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8.07 18:51
수정 : 2009.08.10 18:48
|
[박재동의손바닥아트] 봉남씨 파이팅!!!
|
-망개떡! 아이스께끼! 망개떡! 아이스께끼!
늦은 시간 서울 인사동. 저렇게 소리치다 날 보더니
-아, 박, 박, 음… 박… 박재동 선생님이시죠? 하하하. 전에 저 위에서도 아이스께끼 사주시고 또 포장마차에서도
망개떡 사주시고.
(날 알아주니 기분이 좋아 스케치북과 펜이 절로 나온다.)
41살 김봉남씨, 이 사람은 언제나 웃으며 즐겁게 망개떡을 외친다.
-종각역 1번 출구에서 청진동, 피맛골, 조계사까지 돌고, 공평동, 인사동, 낙원동, 종로3가까지 끝낸 뒤 대학로까지 해서 하루 일과를 끝내거든요. 처음엔 소리치고 웃고 하는 게 어려웠는데 팔아야 하니까 소리도 쳐지고 또 웃고 다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웃음 바이러스라고 격려해 줘요.
께끼통 메고 정직하게 벌고 활기차게 항상 웃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요즘 답답한 세월에 한 가닥 시원한 실바람이다.
여러분도 혹시 이 사람을 보거든 께끼나 망개떡 하나 사 주시기 바란다.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