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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손바닥아트] 새 오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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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두 왕이 있었다.
그때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대치하고 있었는데
두 왕은 남과 북 사이에
화해의 다리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했다.
두 왕이 물러나고 새 왕이
등극하자
다리를 허물어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의 가슴은 갑갑해지고
남과 북은 다시
긴장상태로 돌아섰다.
그때 두 왕이 죽었다.
죽어서 몸이 수많은 까마귀로 변했다.
까마귀들이 모여들어 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다시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