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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22 19:44 수정 : 2006.02.22 19:44


가톨릭 교회의 총본산인 로마의 바티칸 교황청이 한국의 두번째 추기경으로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75) 대주교를 내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가 김수환(84) 추기경을 서임한 이래 37년 만에 두번째 추기경을 배출했다.

외교통상부와 서울 대교구 관계자들은 22일 오후(한국시각)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정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중곡동 천주교 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대주교의 내정사실을 발표했다.

신임 정 추기경은 한국에서 가장 큰 교구인 서울대교구장을 맡고 있으며, 북한 평양교구장을 겸직하고 있어 유력한 추기경 후보로 지목된 바 있다. 서울대교구의 한 관계자는 “한 나라에서 가장 큰 교구의 책임자를 추기경으로 임명해온 것이 관례”라며 “ 분단 독일 출신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한국의 분단과 공산권 국가 선교에 각별한 관심을 지닌 점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추기경은 주 탄생 예고 대축일인 다음달 25일 교황청의 추기경 회의에서 공식 서임 절차를 밟게 된다. 정 신임 추기경은 80살 이상 고령으로 교황 선출 투표권이 없는 김수환 추기경과 달리 교황 선출 추기경단 선거(콘클라베) 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지닌다. 현재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는 추기경은 정원 한도인 120명보다 10명이 적은 110명이 있다. 이 가운데 2명이 3월 말 이전에 선거권을 지닌 80살 연령제한을 넘겨 베네딕토 16세는 최소한 12명 이상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할 수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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