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2.28 18:31 수정 : 2006.02.28 18:31

중문학에 담긴 조선독립운동은?

‘조선의 몰락 과정이 중국 문학 속엔 어떻게 비쳤을까?’

전남대 중문학과 이등연(51) 교수는 지난가을 중국 상하이도서관 고서 더미에서 〈독립〉이라는 희곡 작품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 작품이 3·1운동을 소재로 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오래 돼 복사조차 힘들 정도인 잡지에서 희곡 작품만을 디지털 카메라로 담아 최근 번역을 끝냈다.

이 교수는 2004년부터 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근 현대 한·중 작가의 조선 제재 작품 번역과 연구’과제 책임 연구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원 10명과 중국 각지의 대학 도서관과 공산당 직속 사료관(당안관)을 방문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 중국 작가들이 조선을 소재로 해 발표한 시·소설·산문·희곡 작품 등을 모으고 있다. 수집된 자료 중엔 〈조선망국연의〉나 〈조선통사〉 등 20여 종의 근대소설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조선 망국의 고통과 독립 투쟁을 그린 작품들도 상당수여서 귀중한 ‘독립운동 자료’가 되고 있다.

이 교수는 “당시 중국 지식인들이 한국의 망국 과정과 근대의 출발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며 “한국학 연구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