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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9 19:27 수정 : 2006.03.10 17:36

백산서당 ‘몸의 혁명’

아깝다 이책

<몸의 혁명>을 내게 된 계기는 좀 특이하다. 나는 산행을 좋아하고 집도 북한산 기슭에 있어 1주일에 2~3회 산에 올랐다. 술도 남들만큼은 마시고 산도 남들만큼은 잘 올라가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1990년대 말부터 무릎, 허리, 등짝이 돌아가면서 조금씩 아팠다. 40대로 넘어가면 보통 일어나는 현상이니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2002년 여름 책을 쓰겠다고 산에 들어갔다 온 후에 탈이 났다. 목을 전혀 돌리지 못하고 등짝이 아프고 머리에는 항상 먹구름이 끼었다. 이 방법 저 방법 써도 안 되다가 후배의 소개로 이 책의 저자 김철 선생(현 몸살림운동 상임기도위원)을 만나게 됐다. 대뜸 엎드리라고 하더니 2~3분간 뭐 어떻게 한 것 같은데, 다 됐다고 하면서 가라고 했다. 밖으로 나오니 우중충하던 세상이 선명하게 보였고 몸은 개운해져 있었다.

하도 신기해서 시간날 때마다 저자를 찾아가 구경을 했고, 그때마다 경탄을 하면서 돌아왔다. 내일 발목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부인의 등쌀에 떠밀려 왔다는 아저씨는 짚고 온 지팡이를 들고 나갔다. 또 류머티스관절염으로 2년간 입원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는 아주머니는 한달만에 병이 거의 다 사라졌다고 좋아했다. 허리가 아프다며 죽을 상을 짓고온 아줌마, 아저씨는 밝은 얼굴로 허리를 펴고 나갔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원리는 아주 단순했다. 병은 자세가 틀어져서 오는 것이고, 자세가 바르면 면역체계가 활성화돼 웬만큼 병균이 들어와도 이겨낼 수 있다. 그리고 보통 병균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은 전염병 등 일부를 제외하면 몸이 틀어져서 기능이 떨어진 것뿐이다. 자세만 바로잡으면 약 먹고 수술하지 않아도 건강할 수 있다.

저자는 30여 년 전 우연히 무애(無愛)스님께 이 방법을 배웠지만, 이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유산이지 저자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하는데, 기존 상식의 벽이 너무 높은지라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현재로서는 저자 혼자만 알고 있지만 세상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는 많이들 하고 있는데, 바른 자세를 하면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게 바른 자세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이 책은 이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준다.


바른 자세를 하고 살면 평생 큰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설사 병에 걸려도 바른 자세만 갖게 되면 쉽게 나을 수 있다. 바른 자세를 하면 자연치유력이 극대화되어 병으로 고생할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머리가 아픈 것은 목이 틀어졌기 때문이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은 흉추 3번이 틀어져 위장이 무기력해졌기 때문이고, 당뇨로 고생하는 것은 흉추 11번이 틀어져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자세가 잘못돼 있다는 것은 뼈대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뼈대는 관절을 이루면서 우리 몸의 골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뼈대가 틀어지면 골격이 변형되면서 병이 오게 된다. 어깨뼈가 틀어지면 오십견이 오고, 무릎뼈가 틀어지면 퇴행성관절염이 오고, 엉치뼈가 틀어지면 디스크가 온다. 바른 자세란 뼈대가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있게 하는 자세를 말한다.

이 책에서는 잘못된 자세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병으로 연결되고, 이런 잘못된 자세는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 수 있는지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몸의 혁명’이란 바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며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살면 자신의 몸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범/백산서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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