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24 22:11
수정 : 2006.03.24 22:11
정진석(鄭鎭奭.74) 추기경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서임 예식에서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가톨릭 교회 추기경에 공식 임명됐다.
정 추기경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서임 예식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을 상징하는 진홍색 주케토(성직자들이 쓰는 작은 모자)와 비레타(주케토 위에 쓰는 3각 모자)를 수여받았다.
이날 서임식에서는 정 추기경 외에 선종한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의 비서를 지낸 폴란드의 스타니슬라프 지위즈, 홍콩의 조지프 쩐 등 14명이 추기경에 공식 취임했다.
서임식이 시작된 뒤 교황이 추기경 임명장을 낭독하고 장엄하게 새 추기경들의 이름을 선포하자 추기경 대표가 교황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교황의 강론이 끝난 뒤 새 추기경들이 차례로 신앙고백과 교회에 대한 충성을 서약했다. 교황은 이어 새 추기경들에게 비레타를 씌워줬다.
교황은 새 추기경들에게 라틴어로 "추기경을 나타내는 진홍색은 추기경의 존엄 성을 나타내는 표지로, 용맹하게 헌신해 그리스도교 신앙과 평화, 하느님의 백성, 가톨릭 교회의 자유와 복음선포를 위해 헌신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고 훈화했다.
이날 오후에는 순례객들의 새 추기경 예방이 있고 저녁에는 성염 교황청 주재 대사관저에서 축하 만찬이 이어진다.
25일에도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서임 축하 미사, 로마 한인 신학원 축하 리셉션, 로마 한인 신학원 미사 등이 진행되는 등 축하 행사가 27일까지 이어진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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