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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30 21:31 수정 : 2006.03.31 16:44


손병목의 독서퍼즐 (23)/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가로 열쇠]

1. 떡이나 쌀 따위를 찔 때 쓰는 둥근 오지그릇. “○○에 물 빠지듯 쉬이 잊어버리는 징역 속의 현실과는 아예 인연이 먼 이야기이지만 대부분의 독서가 실족하기 쉬운 그 파편성, 현학성을 제거해준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매우 유익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977.9.1)

2. 겉으로 나타나 보이는 모양. “생전 처음 만나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우리는 결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나 몇 개의 소문으로 그를 온당하게 평가할 수 없음은 물론입니다.” (1983.3.31)

4. <대학>의 8조목에 나오는 말로, 심신을 닦고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으며 천하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 “○○○○○○○○○, 이 <대학> 장구의 진의는 그 시간적 순차성에 있지 않고, 오히려 그 각각의 상호 연관성, 그 전체적 통일성에 깊은 뜻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1976.5.3)

8. ‘걸음’을 강조하여 하는 말. “‘길’이란 그 향하는 바가 먼저 있고 나서 다시 무수한 ○○○이 다지고 다져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1979.10.30)

11. 형벌을 받은 사람을 따로 수용하여 교화하는 곳. “○○○ 내에 가장 많은 책이라면 아마 기독교 성경일 것입니다.” (1977.10.26)


13. 무기형을 받고 징역살이를 하는 사람. 신영복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투옥, ○○○로 복역하다 1998년 8월 15일 가석방되었다.

15. 참고 견디는 힘. “욕설은 어떤 비상한 감정이 ○○○의 한계를 넘어 밖으로 돌출하는, 이를테면 불만이나 스트레스의 가장 싸고 ‘후진’ 해소방법이라 느껴집니다.” (1982.6.8)

17. 가장 대표적인 건반악기. “마치 ○○○의 건반을 아무나 눌러도 정해진 음이 울리듯, 매직펜은 누가 긋더라도 정해진 너비대로 줄을 칠 수 있습니다.” (1977.8.8)

19. 확성기. “○○○에서는 종종 합선사고를 내는 교도소의 까치를 없애달라는 한전 측의 무심한 요구가 소내 방송으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1981.8.14)

20. 아이들이 공놀이나 뜀뛰기 등의 놀이를 하는 곳. “‘꽃순이’는 밤이면 쥐들의 ○○○가 되는 악대실습장을 지키게 하기 위하여 악대부원들이 겨우겨우 구해온 고양이의 이름입니다.” (1983.7.14)

[세로 열쇠]

1.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5월은 어린이의 달, 어버이의 달입니다. 아이들을 낳고 기르고, 친정부모님, ○○○님, 모시는 어버이도 많고 보면 5월은 차라리 ‘여자의 달’이라 하겠습니다.” (1982.5.7)

2. 편지를 봉투에 넣은 다음 다시 싸서 봉한 종이. “○○에 새 주소를 적었습니다.” (1977.12.8)

3. 사상이나 신념의 문제로 인하여 투옥되거나 구금되어 있는 사람. 신영복이 20년 간 ○○○로 복역하면서 쓰고 받은 편지를 모아 펴낸 것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5. 새로 들어온 사람. “잘 아는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인 내가 자연히 여러 가지로 편의를 받고 있다.” (1971.7.27)

6. ‘엊그저께’의 준말.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나날도 돌이켜보면 몇 년 전이 바로 ○○○같이 허전할 뿐…” (1977.9.7)

7. 집의 안. 가족. “오늘은 올 들어 제일 더운 날씨입니다. ○○ 평안을 빕니다.” (1982.8.9)

8. 발뒤축. 발바닥 이외의 뒤쪽 부분. “○○○○를 들고 목을 뽑아 모처럼 바깥을 내다보려고 하는데 철창의 모기망에 갈갈이 찢어져 국수가닥이 된 새벽 바람이, 잠 덜 깬 내 얼굴에 와 부딪쳐 긴 머리칼이 됩니다.” (1979.7.25)

9. 몹시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 “어미 까치가 새끼를 데리고 취사장 뒤 고압선에 나누어 앉아 부리로 먹이를 건네는 순간 그만 합선을 일으켜 요란한 ○○과 함께 땅에 떨어져 숨지고 말았습니다.” (1981.8.14)

10. ‘초등학교’의 구용어. “우리는 코스모스가 줄지어 선 시골 ○○○○ 앞에 버스를 맡겨놓고, 왼쪽 오른쪽에 번갈아 산자락을 끼고 천천히 걸었습니다.” (1982.11.9)

12. 갑자기 세차게 내리다가 곧 그치는 비. “깊은 밤에는 별이, 더운 여름에는 바람을 거느린 ○○○가 있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의 위안입니다.” (1982.6.11)

13. 능력이나 활동력이 없음. “하늘의 비행기가 속력에 의하여 떠 있음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에 지향과 속력이 없으면 생활의 제측면이 일관되게 정돈될 수가 없음은 물론, 자신의 역량마저 금방 풍화되어 ○○해지는 법입니다.” (1976.6.2)

14. 옥에 갇힌 사람. 죄수. “○○들은 늘 벽을 만납니다.” (1976.2.11)

16. 나이가 많은 사람. 늙은이. “칠십 ○○이 아무려면 할머니가 아닐 리 있겠습니까만, 저의 마음에는 항상 젊은 어머님이 계십니다.” (1977.6.20)

18. 커피나무 열매의 씨를 볶아 갈아서 만든 가루 또는 ‘커피차’의 준말. “우리는 도시의 아스팔트 위 손 시린 악수 한두 번으로 사귀는 ○○ 몇 잔의 시민과는 거리가 멉니다.” (1977.9.7)

19. 털실로 짠 상의. “(형수님) 다시 보내주신 돈, 그리고 따뜻한 ○○○ 다 잘 받았습니다.” (1982.10.23)

인터넷 국어논술 ‘일교시닷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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