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3.31 19:05
수정 : 2006.03.31 19:15
인류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이념과 지식을 덮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일이 생긴다면, 그 출발은 ‘인권’이 될 것이다. 사람 각자의 권리, 사람 모두의 권리에 대한 고민이 어떤 세상을 지향할 것인지의 근본이다. <인권법>은 그 고민을 담은 책이다. 책 제목만 봐서는 인권 관련법 개설서 같지만, 실제로는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인권교육서’다. 다만 추상적 개념을 논구하기보다는 법·제도 영역에서 벌어진 인권 투쟁의 역사에 주목한다. 법·제도와 인권을 곧장 연결짓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인권 침해에 대해 가장 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수단이 법·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미 존재하는 실정법을 토대로 각자의 인권을 스스로 지켜나가는 ‘인권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이 책은 웅변한다. 법학자와 인권활동가 등 23명이 함께 책을 썼다. 인권법교재발간위원회 엮음. 아카넷/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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