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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0 15:11 수정 : 2006.04.10 17:43

세계 최대 미륵불상 제작 프로젝트 일환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자 사리 1천 과(顆)가 한꺼번에 한국에 온다.

'미륵불상 심장전(心藏殿) 사리 세계순례' 한국행사가 24일부터 5월15일까지 전남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관장 현장 스님)에서 개최된다고 박물관측이 10일 밝혔다.

석가모니의 혈(血)사리와 머리뼈 사리,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인 목련, 사리불 , 아난다 존자 등의 사리 약 1천 과를 친견할 수 있는 기회다.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예세초겔, 달라이 라마가 속한 티베트 불교의 종파인 게룩파의 개조 라마 총카파 등 티베트 불교 성인들의 사리도 들어있다.

2001년 3월부터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뉴질랜드 등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전시가 열렸으며, 아시아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마이트레야(彌勒 미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다. 티베트의 선승 라마 조파 린포체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석가모니가 열반한 곳이자 불교 4대 성지인 인도 쿠시나가르에 가톨릭의 교황청과 같은 세계 불교의 구심점을 구축하는 대형 불사(佛事)다.


세계 최대 규모인 빌딩 50층 높이(152m)로 조성되는 미륵불상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문화복지센터가 건립된다. 또 불상 안에는 대웅전과 선방, 심장전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이들 사리는 불상 완공 후 불상의 심장 부근에 위치하는 심장전에 봉안될 예정이어서, 일반인이 이들 사리를 친견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나 마찬가지다.

라마 조파 린포체를 비롯해 그의 제자 우원위앤, 티베트 디클로 사원의 촉네 제이, 인도 남쪽 세라메 사찰의 웨사르 린포체 등이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금 마련을 위해 사리를 기증했다.

티베트 고승들의 사리가 흩어져 보존된 까닭은 1950년대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하기 전 긴박한 상황에서 안전한 시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티베트 스님들은 스승의 사리함을 가슴에 품은 채 히말라야를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玄藏) 스님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마이트레야 프로젝트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 큰스님들의 사리도 심장전에 봉안하는 방안을 주최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061-852-1755.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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