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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7 21:17 수정 : 2006.04.28 14:57

책속의 한장면

<옹기>사진 황헌만, 글 이영자·배도식. 열화당 펴냄. 3만5000원

우리의 음식문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는 옹기의 특성으로, 저장성, 통기성, 보온성, 방부성, 자연환원성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옹기 하면 장독 김칫독을 떠올리게 되고, 옹기에 담긴 음식물이 신선도나 맛에서 다른 그릇보다 월등함을 안다. 옹기에 담긴 음식물이 맛있는 이유는, 미생물의 활동을 조절해서 발효를 돕고 음식이 오래 보존되도록 하기 때문인데, 이는 즉 옹기가 숨을 쉬기 때문이다.

옹기는 더운 흙으로 만든 청자나 백자와는 달리 작은 알갱이가 섞여있는 질(점토)로 만들어지는데, 가마에서 소성될 때 질이 녹으면서 미세한 구멍이 형성된다. 이 미세한 기공으로 공기·미생물·효모 등이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도·습도 등도 흡수 조절할 수 있어서 발효식품을 썩지 않게 오랫동안 숙성 저장하는데 가장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 옹기는 단열에도 뛰어나 여름철의 직사광선이나 겨울철의 한랭한 바깥 온도를 조절해 준다. 그리고 깨어진 옹기를 땅에 버려두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파편으로 남지 않고 흙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옹기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옹기의 자연환원적 특성이다. (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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