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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3 19:36 수정 : 2006.05.03 19:36

탄생 100돌 기념문학제 12일부터…심포지엄·문학의 밤

강경애·유진오·이하윤·최정희 등 올해로 탄생 100돌을 맞는 문학인들을 기리는 기념문학제가 오는 12일 열린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가 후원하는 이번 문학제는 ‘주변에서 글쓰기, 상처와 선택’을 주제로 삼아 김오남·엄흥섭·이정호·이주홍·조종현을 포함한 1906년생 문인 9명의 문학과 삶을 돌이켜 보게 된다. 문학제는 이날 오전 10시~오후 5시10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심포지엄과 저녁 7시부터 경향신문사 지하 1층 레스토랑 ‘링크’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으로 나누어진다.

심포지엄에서 김인환 교수(고려대)는 ‘폐허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1906년생 문학인들의 근대 인식과 체험의 의미와 한계를 전반적으로 짚을 예정이다. 특히 김경수 교수(서강대)가 강경애의 소설이 역설적으로 가부장적 세계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반면, 방민호 교수(서울대)는 최정희 소설이 여성의 자립적 가치를 드러냈다며 두 여성 작가에 대한 기존의 평가와는 상반되는 견해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문학의 밤’에서는 시조시인 조종현의 차남인 소설가 조정래씨가 쓴 부친에 대한 회고 글이 대독되고, 엄흥섭·이하윤 등의 작품이 낭독되며, 강경애의 대표작 〈인간문제〉를 후배 문인 안현미·맥리·이재웅씨가 소규모 문인극으로 무대에 올리게 된다.

김인환 교수는 “문학사란 중요 작가 몇 사람을 중심으로 논의되기 십상인데 사실은 조금 비중이 떨어지는 작가들의 몫도 그것대로 평가해 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 문학제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주최 쪽은 문학제에 이어 ‘강경애 문학제’를 추진 중이며, 부산의 이주홍문학재단과 공동으로 다음달 3일 ‘향파 이주홍 문학의 지층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대산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2001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두 단체는 내년에도 김달진, 신석정, 이효석, 김소운, 박세영 등 1907년생인 문학인들을 기리는 문학제를 열 예정이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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