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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장면 <플리즈 헬프-야생으로부터의 메시지>
글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사진 미츠아키 이와고. 연진희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1만9800원 숲이 울창하던 자리에 나무 그루터기만이 끝없이 남아 있을 때, 그 끔찍한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한없이 늘어선 묘비 같은, 전쟁에서 덧없이 희생된 병사들의 마지막 휴식처 같은 황량한 풍경…. 모든 생태계마다 거기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동식물이 있어요. 하지만 그런 생태계들도 점점 줄고 있지요. 해마다 커지는 건 사막밖에 없어요. 지구 역사상 다섯 번의 대절멸이 있었어요. 운석 충돌이나 대홍수 같은 끔찍한 재난이죠. 그때마다 생명체의 90퍼센트가 멸종했어요. 하지만 인간이 지구에 나타난 이래료, 생물이 멸종되는 비율은 1만배나 증가했어요. 그리고 남은 식물의 절반 정도가 앞으로 50년 안에 멸종할 거라고 해요. ‘레드북 목록’에는 멸종 위기를 맞은 동물 이름이어마어마하게 올라와 있죠. 우리 인간이 여섯 번째 대절멸의 원인이 되리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죠.(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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