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5 18:51
수정 : 2006.06.05 18:51
민족경제론을 주창하며 진보학계를 이끌었던 박현채(1934~1985)의 전집이 출판된다. ‘고 박현채 추모집·전집 발간위원회’는 7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전집과 추모집 발간 기념회를 연다.
전집은 모두 7권으로, 수기·논문·대담·좌담 등 고인이 생전에 쓴 모든 글을 1권부터 6권까지 시대순으로 묶고, 나머지 1권에는 미공개 사진자료와 학적부 등 관련 자료, 각종 강연 녹취록 등을 모아 담았다. 각 권이 평균 1천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양이다. 추모집은 고인의 파란만장한 삶의 자락마다 인연을 맺은 50여명이 글을 나눠 썼다. 도서출판 해밀이 펴냈다.
원래 박현채의 10주기는 2005년이다. 10주기에 맞춰 추모집을 내려했던 계획이 1년 늦게 이뤄진 셈이다. 박승옥 추모집·전집 발간위원회 실무대표는 “일을 책임지고 이끌 정도로 ‘후학’이라 부를 만한 이들이 많지 않고, 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간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전집 발간 등에 들어간 1억원의 비용 가운데 4000만원은 지인들의 모금으로 해결했지만, 나머지는 앞으로 책 판매 등을 통해 메워야 할 상황이다.
박승옥 대표는 “민족경제론, 자립경제론 등 박현채 선생의 문제의식을 새롭게 들여다볼 때가 왔다”고 말했다. 추모집·전집 문의 및 추모 사업 관련 문의는 (02) 383-5279.
안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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