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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2 20:21 수정 : 2006.06.12 20:21

제주해녀세미나 참석한 일 연구가 아키미치·이소모토

7, 8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한 제주해녀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일본 해녀연구가 아키미치 도모야(60·총합지구환경연구소) 교수와 이소모토 히로노리(32·도쿠시마 현립박물관) 학예사는 “해녀 문화유산 보존운동을 통해 해녀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자리잡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일본에서도 물질이 고된 작업이어서 점차 해녀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제주도 해녀들이 과거 돈을 벌기 위해 일본 치바섬이나 이즈섬에서 물질을 했듯이, 일본 해녀들도 일제 강점기 때 한반도로 건너와 물질을 했다”고 소개했다. 아키미치 교수 등은 “지금도 제주 해녀들이 일본에 와 물질을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제주 해녀와 일본 해녀들의 유사성을 역사적 사실에서 찾고 “조선시대 전복을 국왕에게 진상한 것처럼, 일본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특히 10세기초 진상과 관련된 문헌을 보면 탐라(제주)식으로 전복을 가공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 제주 전복이 당시에도 (일본에) 들어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키미치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바다 자원 고갈 등으로 어구와 어장관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해녀는 몸 자체가 어구이고, 어업의 원천이라고 생각해 해녀연구를 하게 됐다”며 “소라·전복·해초 등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은 비슷하지만 잠수법에서는 한·일간 약간씩 차이가 있다”고 소개했다.

‘마을의 생업공간으로서 어장권 연구’를 석사논문으로 연구한 이소모토 학예사는 “연구활동을 했던 하치죠지만에서도 제주해녀들이 물질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현립박물관에서 해녀관련 기획전시를 하면서 해녀들의 고기잡는 방법과 농업, 직업 해녀 등에 대해 총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녀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이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행정기관과 시민단체, 학계 등이 머리를 맞대 관광어업과 연계시키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제주와 일본의 해녀 비교연구를 위한 교류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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