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29 20:36
수정 : 2006.06.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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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인간과 자연을 그리다
고바야시 다다시 지음. 윤철규 옮김. 이다미디어 펴냄.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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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인간과 자연을 그리다>(이다미디어 펴냄)는 수묵화를 중심으로 15~19세기 일본 회화사를 교과서적으로 정리한 일본 수묵화 입문서다. 중국이나 한국과는 다른 독특한 정체성을 일군 일본 수묵화의 주요 스타들과 그 대표작을 핵심 정리하듯 간추려 훑어볼 수 있다.
일본 수묵화는 자연과 인간의 정신을 담아내는 수묵화의 기본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일본의 독특한 장식성이 두드러지며, 경쾌하면서도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책은 일본 최초의 수묵화가로 불리는 15세기 화가 셋슈 도요에서 시작해 모모야마 시대를 주도하며 자신만의 유파인 ‘가노파’를 이끈 가노 에이토쿠, 요사 부손 등을 거쳐 19세기의 사무라이 화가 와타나베 가잔까지 모두 15명의 주요 작가를 소개한다. 일본 수묵화의 역사 속에 수맥처럼 흐르는 조선시대 회화의 영향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그림들을 일람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그림과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면 책읽은 재미가 더할듯하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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