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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6 19:12 수정 : 2006.07.06 19:12

조선민족예술관 특별전시실 자문 김우종씨

김우종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명예소장은 ‘안중근 박사’다. 헤이룽장성 당사연구소 소장을 지낸 뒤 은퇴한 그는 최근 하얼빈시 안성제에 마련된 조선민족예술관을 볼 때 감동이 남다르다. 4일 문을 연 이 예술관 1층에 온 겨레의 염원이던 안중근 의사 특별전시실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이 모든 게 다 헤이룽장성과 하얼빈시 당·정이 적극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특히 두우신 하얼빈시 서기는 안중근 특별전시실을 꾸미는 현장에 직접 나와 지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안중근 특별전시실’을 꾸미는 데 자료를 제공하고 고증 문제 등에 자문 구실을 김 소장은 4일 개관에 맞춰 이 예술관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 등을 앞에 두고 전시 내용을 직접 하나하나 소개했다.

그가 안중근 연구에 발 벗고 나선 것은 1989년 중국 지린성 장춘에서 열린 ‘안중근 의거 80돌 기념 세미나’였다. 김 소장은 “역사 연구를 한다고 하면서 안중근 같은 위대한 인물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어 부끄러웠다”며 이때부터 안중근이 태어난 황해도 신천을 직접 답사하는 등 안중근과 관련 자료와 행적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뜻밖에 안중근과 관련한 자료가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게 많았다.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인 박은식이 쓴 <안중근전>과 정완의 <안중근 전기>를 중국에서 찾아낸 것도 그였다. 그는 또 상하이의 <민우보> 등 각지의 신문에서 안중근 관련 기사와 사설을 수집해 그의 의거에 대한 당시 반응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도 드러냈다.

그는 3년 전부터 안중근이 일제에 의해 공판을 받은 다롄시의 옛 일본 고등법원 건물 공판실을 안중근 기념관으로 개조하는 사업에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은 하얼빈에 전문적인 안중근 기념관을 세우는 일이다. 그는 “이 문제는 차차 잘 될 것”이라며 “하얼빈시 쑹화강 이북지역에 터도 새로 잡았지만 예산이 50만달러 정도 들 것으로 보여 꿈이 언제 실현될 지는 아직 모른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하얼빈/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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