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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3 20:14 수정 : 2006.07.14 17:06

미국 예외주의
세이무어 마틴 립셋 지음. 문지영·강정인·하상복·이지윤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2만3000원

미국은 탄생 자체가 구체제를 무너뜨린 혁명이었고 한때 존재 자체가 진보였던 적이 있다. 미국은 여전히 미래로 열린 희망의 산실인가, 아니면 새 패자로 올라서는 순간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며 약자들을 후려치는 또 하나의 구체제로 전락한 희망의 무덤인가?

미국 정치학회와 사회학회 회장을 지낸 세이무어 마틴 립셋이 1996년에 낸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후마니타스 펴냄)는 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한 미국인 전문가의 미국진단이지만, 많은 걸 시사한다. ‘미국 예외주의’는 1830년대에 조국 프랑스와는 다른 미국사회를 면밀히 관찰했던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처음했던 말이다. 예컨대 ‘미국에는 왜 사회주의가 없나?’와 같은 질문은 그런 ‘예외’, 즉 ‘미국은 다르다’와 관련한 전형적인 질문이다. 그런 예외들을 비교정치학적으로 살펴본 역작이다. 하지만 네오콘 1세대인 저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미국 예외주의’도, 미국이 애초 예외적이어서 특권적 강자가 된 건지 아니면 특권적 강자가 됐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된 건지에 대한 의문은 풀어주지 않는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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